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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헤이워드 CEO "원유 유출 원인, 아직 몰라"
입력 : 2010-06-18 오전 8:15:0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최고경영자(CEO) 토니 헤이워드가 17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서 딥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원인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 덧 59일이 흐른 가운데 나온 헤이워드 CEO의 이같은 답변은 미 의원들의 강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미 입법자들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BP사의 유정이 멕시코만에서 폭발한 후 이틀만에 가라앉은 사고와 관련해 특별한 정보를 캐내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헤이워드 CEO는 폭발 원인에 대해 BP와 정부가 꾸린 내외부의 팀들이 여전히 연구 중이며 아직 아무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이워드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우려와 공포, 불만, 분노를 듣고 있다"면서 "그것에 대해 이해하며 이런 감정은 원유 유출이 중단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여러 조치들을 통해 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고가 발생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11명 노동자의 사망과 멕시코만 오염으로 이어진 이 비극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헤이워드는 이날 미국의 하원 에너지 및 상무 위원회의 거센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개회 논평에서 미국 의원들은 훼손된 유정의 설계에 대해 질문했다. 사고를 야기할 만한 비용 절감 움직임이 있었는가와 더불어 유정의 재료인 시멘트와 통나무, 그리고 다른 기술적인 이슈들이 언급됐다.
 
헨리 왁스만 위원장은 조사자들이 3만개의 이메일과 다른 BP의 내부 의사소통 과정을 샅샅이 뒤졌지만 딥워터 호라이즌의 매콘도 유정에서 "거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인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헤이워드 CEO는 폭발 유정 시추에 있어 자신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왁스만은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헤이워드를 비난했다. 
 
이밖에 의원들 사이에서 오고 간, 미 정부의 원유 유출 사고 수습 방식에 대한 공방도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 의원인 조 바튼은 피해보상에 대비한 BP의 에스크로 자금 규모를 지적했다. 자금이 임시적으로 산정됐으며 법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아 미래에 끔찍한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인 에드 마키는 자금 규모가 임시적으로 산정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편, 미 정부에 대해 멕시코만 거주자들을 보호하려고 한다는 점을 치켜세우며 정부가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는 BP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에 상장된 BP 주식은 이날 0.4% 하락한 31.71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별개로 이날 S&P는 BP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로 강등하는 한편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음으로써 BP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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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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