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 여파와는 분명 거리가 있을 줄 알았던 한국영화 세 편과 외화 한 편이 또 다시 연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9월 개봉 화제작 가운데 두 편이 될 한국영화 ‘담보’와 ‘승리호’ ‘검객’, 그리고 국내에서 유독 인기를 끌었던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 스토리를 담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가 모두 개봉일 연기를 결정했다.
먼저 잠정 개봉일이 오는 9월 10일 이던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주연의 ‘담보’가 개봉일 연기를 결정했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극장의 50% 좌석 감소 운영 등이 겹치면서 실질적인 흥행 자체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에 따른 조치다.
17일 개봉 예정이던 장혁 주연의 사극 액션 ‘검객’도 일주일 연기를 발표했다. 국내 상업 영화 시장에선 드문 사극 검술 액션이란 차별화로 9월 극장가 흥행을 노렸다. 잠잠해지던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면서 일주일 연기를 결정했다.
총 제작비 240억이 투입된 국내 최초의 우주SF 대작 ‘승리호’는 당초 9월 23일 개봉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설 시즌으로 옮기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국내 상업 영화 시장에선 첫 시도로 평가 받던 일반인 대상 크라우드 펀딩도 취소됐다.
‘킹스맨’ 시리즈 프리퀄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월트디즈니가 오는 9월 18일로 개봉을 공지한 바 있다. 국내 개봉도 9월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가 아닌 내년 2월 26일로 연기가 됐다. 북미 지역도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북미 최대 영화 시장인 LA와 뉴욕 등이 ‘코로나19’로 극장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이 지역의 극장 상영이 재개되는 시점으로 개봉일 자체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개봉 연기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국내 극장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이뤄지면 극장 영업 자체를 중단하는 ‘스크린 셧다운’에 들어가야 한다. 상영작까지 연이어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최악의 상황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