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또 다시 줄줄이 개봉 연기다.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여름 시장 한국영화 ‘빅3’가 무난히 개봉을 끝마치고 9월 외화 ‘빅3’가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이후 이어질 두 편의 영화가 모두 개봉을 연기했다.
27일 오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은 ‘뉴 뮤턴트’와 ‘뮬란’의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각각 9월 3일과 10일이었지만 일주일 뒤인 10일과 17일로 연기했다. 수도권 확산세가 둔화될 시간, 그리고 방역 당국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상황이 꺾일 것이란 계산이다.
‘뉴 뮤턴트’는 개봉 시기 결정에 있어서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부침이 심했던 작품이다. 당초 2018년 4월 개봉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가 촬영이 결정돼 연기가 됐다. 이후 제작사인 이십세기폭스가 마블을 소유한 월트디즈니에 인수되면서 2년 6개월이 훌쩍 지난 뒤 공개가 결정됐다. 북미 지역에선 8월 28일 개봉이다.
‘뮬란’은 월트디즈니가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라이브액션 대작 시리즈 중 한 편이다. ‘알라딘’ ‘라이언 킹’에 이은 세 번째 라이브액션 대작이다. 1998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 이후 22년 만에 실사화가 결정됐다.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서 영웅이 되는 뮬란의 얘기를 그린다. ‘뮬란’ 역시 당초 지난 3월 개봉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됐다. 현재 북미에선 극장 개봉이 아닌 디즈니 소유의 OTT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가 확정됐다. 반면 국내에선 극장 개봉이다.
여름 한국영화 ‘빅3’에 이어 26일 개봉한 ‘테넷’을 기점으로 9월 외화 ‘빅3’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극장가가 탈출 계획을 세워 놓은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예상 밖으로 거세다. 9월 극장가의 암흑기가 이어질지, 외화 ‘빅3’가 반전 카드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