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유차 탈피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SUV 중 휘발유차 비율은 47.8%로 경유차(38.7%)를 처음으로 앞섰다. 90% 이상을 차지했던 경유차 비중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최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차량 출시가 확대되면서 SUV의 탈 경유화는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BMW 뉴 X5 xDrive45e.사진/BMW
가장 적극적인 곳은 볼보다. 볼보는 지난 21일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B 엔진을 탑재한 콤팩트 SUV XC40을 선보였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B 엔진은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연비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인다.
볼보는 앞서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윈 엔진이 탑재된 플래그십 SUV XC90과 중형 SUV XC60의 한정판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윈 엔진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한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5kW 전기모터,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이다.
볼보는 모든 모델을 순수 디젤이나 가솔린 엔진 대신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만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MW는 이달 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X5 xDrive45e'를 출시했다. 뉴 X5 xDrive45e는 최고 11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이전 세대 대비 용량이 두 배 이상 커진 24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BMW PHEV 모델 중에서 가장 긴 54km 전기모드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조합해 총 394마력의 최대 시스템 출력과 61.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포드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익스플로러 PHEV'를 선보였다. 익스플로러 PHEV는 3.0L V6 GTDI 엔진을 탑재했고 배터리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도심 30km, 가솔린과 전기 모터의 복합 모드 연비는 12.7km/ℓ다.
기아차는 지난달 초 4세대 쏘렌토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계약을 재개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 토크 35.7kgf·m이고 연비는 15.3km/ℓ다. 아우디 e-트론 등 전기 SUV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나 전기 모델은 넓은 공간이란 기존 SUV의 장점에 정숙성과 높은 연비도 갖췄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