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내 손보사들이 중국시장에서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자동차보험 영업을 확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현지 규제는 여전히 넘어야 할 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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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법인 삼성재산보험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억9400만원으로 전년(91억4100만원) 대비 8억5300만원(9.3%)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익은 106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억원) 대비 43억8100만원(69.5%) 늘었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2005년 4월25일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다.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올 상반기 기준 수입보험료는 594억6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자동차보험은 225억4400만원이다. 자동차보험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37.9%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내 외출과 이동이 자제 및 금지되면서 자동차사고에 따른 피해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DB손보가 15.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안청재산보험주식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7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 2분기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DB손보는 코로나로 중국 시장 내 손해율이 안정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현대해상이 지분 33%를 보유한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 역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대재산보험의 올해 2분기 당기순손익은 30억원으로 전년(7억원) 대비 23억원 증가했다. 현대재산보험은 지난 4월 현대해상 100% 자회사에서 합자회사로 변경됐다.
현대해상은 중국 시장 확장을 위해 중국 현지 IT기업 4곳과 신규 합자계약을 체결하면서 금융자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재산보험은 현대해상의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편입이 완료됐다. 합자계약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중국 시장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손보사들은 중국 보험 시장은 해외 진입자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실적을 내기 어려운 만큼 규제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손해보험 시장은 PICC, CPIC, 평안 등 3개 현지 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외자계 보험사 시장 점유율은 약 2% 수준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공장 폐쇄, 자가격리, 입국 제한, 여행 금지 등의 조치로 중국 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여기에 중국 손해보험업은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엄격한 감독 아래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진출 후에도 어려움이 있는 시장이어서 베트남 등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