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사가 결국 3개 분기 배당금 지급을 포기했다. 보통 BP의 연간 배당금 지급 규모는 100억달러 수준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에 대한 희생자들의 보상금 마련을 종용한 이후 BP는 이같이 결정했다. 또 BP는 200억달러 보상금 자금 마련을 위해 지출을 줄이고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BP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21일 지급될 예정이었던 1분기 배당금 지급이 취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분기, 3분기에도 배당금 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BP는 밝혔다. BP사의 배당금은 지난해의 경우 영국 FTSE100지수 구성 주식의 전체 배당금 중 무려 14%에 달한 바 있다.
칼-헨릭 스밴버그 회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접견한 이후 이같이 밝히며 "오늘 발표된 합의사항이 멕시코만 근처 해안가의 시민들에게 위로를, BP와 주주들에게는 명확함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밴버그 회장과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오벌오피스 연설 후 원유 유출 사고 희생자들에게 배상하기 위해 향후 수년간에 걸쳐 200억달러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팬뮤어 고든앤코의 피터 힛첸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고통스런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힛첸은 이어 "신뢰성을 회복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며 "BP가 승자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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