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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본점에 '코로나 극복' 잇단 응원 메시지
우리·대구은행 본점에 '응원 현수막' 게시…하나은행 밤마나 '미디어 파사드'
입력 : 2020-06-20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를 잇따라 본점 건물에 걸었다. 현수막에 희망의 목소리를 담는가 하면, 빌딩 외면에 미디어 기능을 가미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기법을 활용해 심미성도 더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외벽에는 지난 15일부터 "푸른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한 날이 있습니다"라는 글판이 게시됐다. 글판 문구에는 용혜원 시인의 시 '행복한 날'에서 인용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염원을 담고 싶었다"면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바쁘고 지쳐있는 시민과 고객들에게 행복의 메시지가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두 달마다 다양한 테마를 활용한 문구를 선정해 본점 외벽에 대형 글판을 게시하고 있다. 주로 도심 시민과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구나 글귀를 담아 본점 글판으로 선정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엔 이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점과 홍대 에이치 펄스(H-PULSE) 랜드마크 건물에 각각 '대국민 응원의 빛'을 게시 중이다. 두 건물 외벽에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으로 '힘내라 대한민국' 응원 메시지가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면의 중심을 의미하는 파사드와 미디어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옥외광고의 일종이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라 별도 응원 문구 종료시점을 지정하지 않고, 해당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도 지난 2월27일부터 코로나 응원 현수막을 대구 수상구 본점에 걸고 지역 주민들을 격려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이달 중에 현수막을 떼려고 했으나 수도권 확산 분위기와 경제 침체를 감안해 당분간 붙여두는 방향으로 정해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체 문구나 게시 변경과 같은 다른 내용은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사진 왼쪽)과 하나은행 본점에 각각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희망 메시지가 게시 중이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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