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가파른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고용시장 악재와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 발언의 여진이 이날 장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115.48포인트(1.16%) 하락한 9816.4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41포인트(1.35%) 떨어진 1050.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27포인트(2.04%) 밀린 2173.90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헝가리 정부가 지난주 디폴트 발언 수습에 나선데다 또 독일의 4월 제조업 수주가 예상 밖으로 크게 증가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핵심 참모인 미할리 바르가 국무장관은 7일 긴급재정운용 회의후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르가 장관은 "헝가리는 그리스 재정위기와는 거리가 있다"며 지난주 헝가리 총리 대변인의 '디폴트' 발언 진화에 나섰다.
독일 4월 제조업 수주는 전달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 및 기업들의 투자 증가가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주 고용보고서에 실망했던 시장은 이날 역시 작은 악재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공개한 4월 미국 소비자신용 증가액은 전달보다 10억달러 늘어난 2조4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전문가 예상치 2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에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주요 금융주도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미 의회 산하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로부터 서류 조사와 관련, 적시에 성실히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에 골드만삭스는 2.5% 하락했다.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사의 모기지 부문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고객에게 과대 수수료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규제당국에 1억8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3.4% 하락했다.
이날은 애플도 2% 가까이 하락하는 등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형 아이폰4를 공개했다. 아이폰4는 더 얇아진 디자인에, 더 날카로운 스크린, 화상통화 기능 장착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앞서 제품 디자인이 유출된 가운데 새로운 호재성 뉴스의 부족으로 이날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 유가도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로 약세 및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회복 우려가 수요 우려를 지속시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1%(7센트) 하락한 71.4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대비 4년래 최저치에서 보합권까지 반등했지만 유럽발 위기감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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