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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용등급 하락 기업 54곳…작년보다 46% 급증
투기등급 부도기업 7개사로 급증…코로나19 충격 줄하향 불가피
입력 : 2020-04-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기업이 상승한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경영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의 신용 등급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실적서 등을 바탕으로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7개사로 전년 대비 15.9%(7개사) 줄어든 반면, 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54개사로 45.9%(17개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등급변동성향도 -1.6%로 2018년 대비 2.2%포인트 떨어졌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작년 말 기준 무보증회사채 등급보유 업체 수는 총 1133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AAA~BBB등급의 투자등급 업체는 1014개사로, 연초보다 2.4%(24개사) 늘었고, BB~C등급의 투기등급 업체는 119사로 연초보다 13.3%(14개사) 증가했다. 투기등급 비중이 연초 대비 0.9%포인트 증가해 전체의 10.5%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도업체는 7개사로 모두 투기등급에서 발생했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 기업의 부도는 없었으나, 투기등급 부도업체는 △2015년 8개사 △2016년 3개사 △2017년 1개사 △2018년 0개사 등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급증했다. 이에 따라 투기등급 연간부도율도 2018년 0%에서 2019년 9.52%로 높아졌다.
 
부도업체 7개사 중 6개사는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부도이며 나머지 1개사는 폐업에 따른 부도로, 모두 법규상 부도(협의의 부도)에 해당된다.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차별 평균누적부도율은 등급이 낮고 기간이 길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누적부도율은 특정 신용등급이 부여된 후 기간경과에 따라 부도가 발생하는 평균비율을 의미한다. 투자등급(0.13~1.50%)과 투기등급(6.41~14.34%)간 부도율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체로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1998~2019년 부도기업의 부도 전 36개월간 신용등급 중앙값 범위는 BBB-에서 B0였다. 중앙값은 부도 전 각 월별 부도기업의 신용등급을 등급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등급이다. 
 
최근 3개년(2017~2019년) 중 부도기업의 부도 전 36개월간 신용등급 중앙값 범위는 BB-에서 CCC-로 확대됐다. 부도 직전 1개월 등급이 전체 기간 B0에서 최근 3년 동안 CCC등급으로 낮아져, 부도시점에 임박해 등급이 떨어지는 경향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기준 장기 전망(1~2년)을 나타내는 등급전망 부여업체는 120개사로, 이 중 '긍정적'은 42개사(35%), '부정적'은 78개사(65%)였다. 부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 비율이 2018년 말 55.9%에서 9.1%포인트 늘어 등급하락 전망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용평가를 실시하는 신용평가회사의 지난해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회사채 발행규모가 170조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영향이다.
 
시장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33.8%), 한국신용평가(32.5%), NICE신용평가(32.4%) 순으로 3사의 균점체제가 이어졌다. 
 
금감원은 "등급변동성향이 음(-)의 변동성향으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신용등급 변동 방향성이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며 "최근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등급하락과 부도율 상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평가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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