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올 하반기부터 실탄 확보를 위한 기업공개(IPO) 실무준비에 착수한다. 또 27일부터 국민케릭터로 불리는 '라이언'(Ryan) 디자인을 앞세워 제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사업 확장과 공격적인 경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날 SNS를 통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목표로 '카뱅 퍼스트(Fisrt)'를 소개했다. 그는 셰이라 교수의 저서 '디커플링'을 인용하며 "파괴의 주범은 신기술도, 스타트업도 아닌 고객"이라면서 "지금까지의 사용 경험을 유지하면서 더 편리하고 고객 중심적인 앱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뱅크만의 감각과 철학으로 기존의 것을 재해석해 보다 강화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먼저 성장에 맞는 조직개편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앱 개발을 맡은 채널파트는 서비스팀으로, 여·수신 상품파트는 비스니스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임직원 수가 출범 당시(300명)보다 2.6배 가까이 늘어나 조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오는 6월부터는 법인명을 브랜드명과 같은 '카카오뱅크'로 변경해 이미지 강화에도 나선다. 내년에는 기술연구소 문을 열고 비대면 금융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지속적신 성장과 카뱅 퍼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환경 등 여러 변수로 정확한 시점을 확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카카오뱅크 앱' 2.0 업그레이드 버전도 내놨다. 앱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접하는 홈화면은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고객은 보고 싶은 계좌만 노출할 수 있다.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올 상반기말 진출 예정인 오픈뱅킹에 맞춰 관련 메뉴들을 재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메뉴는 사용 동선에 따라 재구성해 UX(사용자 경험)를 강화했다. 또 '알림' 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객의 금융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고객 개인별 맞춤형 알림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금융플랫폼 확장을 위한 새 제휴 신용카도도 출시한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각 다른 혜택을 담은 각 사별 1종, 총 4종 등이다. 신용카드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담당하며 발급 심사 및 관리는 각 카드사들이 맡는다. 카드별 혜택은 카카오뱅크와 각 카드사가 공동 기획했다. 각 카드사별 혜택이 적용되는 제휴 신용카드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와 구분된다. 이날 오후부터 신청 가능한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제휴 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 계좌 정보를 활용해 통상 6단계가 필요했던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앱에서 '제휴 신용카드 신청'을 누른 뒤 간단한 정보 입력과 카카오뱅크 인증을 거치면 끝난다.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으로 디자인 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