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나보통씨(38)는 월 3만9000원을 렌털서비스에 이용 중이다. 관리 서비스에 더해 세 식구가 정수기와 비데를 쓰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식료품이나 생필품은 정기배송을 통해 보통 월 6만원어치 가량 구입한다. 매번 구매 시기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앞으로는 딸의 권유에 따라 커피나 꽃도 정기배송으로 주문해 볼 계획이다. 새로운 시도 및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추가 월 3만원은 더 지출할 의향이다.
절반에 가까운 우리나라 직장인 가정이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사용액은 3만8000원으로 1인이나 2인 이상 가구원 수에 따른 비용 차이는 크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전국 경제활동 인구 중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 등 금융 생활 현황과 렌털 서비스 등 신소비 트렌드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렌털 서비스 이용률은 3인 이상 가구가 48.8%로 가장 높았다. 2인 가구 35.8%, 1인가구 23.6% 순이다. 모든 가구가 렌털서비스를 통해 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를 이용했는데 제품의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점 때문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장난감 이용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표/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
렌털을 통한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6개월 내 렌털 서비스 이용 의향은 평균 58%로, 현재 이용률 42.6%에서 15.4%포인트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이용 대비 향후 증가 의사는 1인 가구가 가장 컸다. 3인 이상 가구가 가장 신규 또는 추가 이용 의향이 높아 월 6만4000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답했다. 렌탈 제품 선호도는 정수기,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이 높았다.
렌털 서비스 이용 실태와 함께 이번 보고서에는 △금융 생활 전반의 이해 △2020년 보통사람 핵심 이슈 △2020년 기획 분석 '지폐지기' △라이프 스테이지별 금융생활 등이 담겼다. 5개 소득구간을 중심으로 2019년도와 2018년도를 비교 분석했고, 수입차 구매 행태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제시했다.
특히 '돈(금융)을 알고 나를 알자'라는 취지로 시작한 지폐지기 파트를 통해 사회초년생 금융 생활 가이드를 제공하고, 연애와 결혼에 관한 남녀의 소비 심리도 비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나의 금융생활을 돌이켜보는 것은 물론 디지털로 달라진 시대 트렌드를 알아보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