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WTI원유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해 두 번째 소비자경보를 23일 발령했다. 등급은 가장 높은 수준인 '위험'이다.
지난 20일 WTI 원유 선물가격(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306% 하락하며 마이너스(-)37.63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과 7월물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21일 WTI 6월물은 전일 대비 43.4%, 7월물은 28.9% 떨어졌다.
금감원은 "WTI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WTI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WTI원유 선물 연계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괴리율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 9일 WTI원유 선물 연계 ETN 상품에 대한 소비자경보 발령에 이어 재차 관련 상품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22일 기준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0%, ETF는 최대 42.4%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1차 소비자경보 발령 당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괴리율은 35.6~95.4%였다.
이는 최근 원유선물 가격 급락으로 내재가치는 크게 하락한 반면 관련 상품의 매수세 급등으로 시장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원유가격 하락이 지속될 시 ETN과 ETF의 내재가치가 급락해 손실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ETN 상환 시 시장가격이 아닌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므로,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상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ETN 및 ETF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