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부진과 유럽 악재 지속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다 제조업 경기 지표도 예상밖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장초반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주요지수들은 극적으로 반등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67포인트(0.05%) 오른 1만625.8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6포인트(0.11%) 상승한 1136.9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8포인트(0.31%) 오른 2354.23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5월 뉴욕 제조업지수는 19.1을 기록, 시장에 충격을 줬다. 지수는 전달 31.9뿐만 아니라 월가 전망 30.7도 크게 밑돌면서 경기 조정을 시사했다.
특히 신규 주문 지수가 전달 29.49에서 5월 14.30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제조업 생산 및 주문이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들의 향후 6개월간 경기 전망 지수도 전달 55.7에서 42.1로 크게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제조업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지수 중 고용지표의 경우 전달 20.3에서 22.4로 상승했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건축자재 할인점 로우스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 점도 이날 지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앞서 노드스트롬, JC페니, 콜 등의 소매업체들에 이어 로우스마저 실적 전망을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자 시장은 소비 회복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우려했다.
로우스는 2분기 순익이 주당 57센트~59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1센트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오후들어 주요 지수들이 심리적 지지선인 지난해 말 수준으로 밀리자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월마트, 홈디포, 휴렛패커드 등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기술주도 투자심리 반등을 지지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델과 애플 등 유명 기술주들이 소폭이나마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유럽 우려로 유로 약세 및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금융주를 비롯, 경기 민감주인 화학, 철강, 소재 관련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주택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업체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5월에 22를 기록,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경기회복 및 원유 소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장중 올해들어 처음으로 7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1.53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70.0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유가는 69.27달러를 터치, 지난해 12월14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유로화 대비로는 등락을 거듭하다 유럽 재무장관의 회동 소식에 힘입어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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