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로 구제 계획에 대한 우려보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무게가 실린 덕분이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148.65포인트(1.38%) 상승한 1만896.91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88포인트(1.37%) 오른 1171.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71포인트(2.09%) 뛴 2425.02로 마감했다.
유로존이 먼저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는 0.8%를 기록, 예상을 웃돌았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선진국 외에 남유럽 국가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도 예상보다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공고한 성장세는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스페인이 공무원들의 임금 삭감과 공공부문의 고용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150억유로(190억달러)의 재정 긴축안을 내놓은 점이 유로 불안감을 크게 가라앉혔다. 이와 더불어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이에 유로존 재정긴축에 따른 성장세 훼손 우려가 어느 정도 희석되면서 유럽 주요증시들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뒤이어 미국에서 발표된 지표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 3월 수출입증가율은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지난달보다 3.2% 늘어난 1479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액은 2월보다 3.1% 증가한 1883억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이 수출을 추월하면서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전달의 394억달러에서 404억달러로 확대,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은 무역적자 확대보다는 수출입의 추세에 주목, 지표가 경기회복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기술주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대장주인 인텔과 시스코가 실적 기대감을 높이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인텔의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가 매출과 이익 증가율을 높여 잡은 점, 그리고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시스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강하게 지지했다.
국제유가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우려감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72센트(0.9%) 하락한 75.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유럽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80달러(1.9%) 상승한 1243.1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전과 더불어 유로 반등 기세가 주춤하자 다시 강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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