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일단 유로지역을 위해 시간을 버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1조달러의 구제계획이 유럽 국가들의 채무 위기를 멈추기에 충분한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ECB가 유럽 정부 채권 매입을 약속하면서 11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채권 가격은 재반등했다.
하지만 유로화는 재차 뒷걸음질했고, 주요 증시들도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깎아 먹었다.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회의감이 부각된 것.
부채가 있는 국가들이 어떻게 재정적자를 줄일 것이며 필요할 경우 어떻게 지원을 받을 것이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마코 애뉴지애타 유니크레딧그룹 상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계획에 대해 "ECB가 기습 부대처럼 유럽국가들의 채권 수익률을 낮추고 시장의 신뢰를 재건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계획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유로 안정 기금을 활용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상임 경영진은 "유럽 계획이 함축하고 있는 것을 더 잘 이해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변덕스러운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보섬워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ECB의 조치는 남유럽 국가들이 해야할 일들을 하도록 시간을 벌어 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의 계획이 남유럽 정부들로 하여금 재정을 통제가능한 상태로 만들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혹은 지불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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