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 구제 기금이 재정위기 해소에 역부족일 것이란 회의론과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6.88포인트(0.34%) 하락한 1만748.2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4포인트(0.34%) 내린 1155.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4포인트(0.03%) 상승한 2375.31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한 구제기금이 남유럽국가들의 재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주가에 부담을 줬다.
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18개월 최고치를 기록(2.8% 상승)하면서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과 중국에 대한 우려 속에 알코아, 셰브론, 엑손모빌 등 원자재주와 에너지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주도 갈피를 잡지 못하다 결국 유럽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1.29%, JP모건은 0.95%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는 상승했고, 금값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유력인사들은 구제기금이 유럽의 위기 확산을 막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증시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구제기금이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부채와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일내 포르투갈이 추가 긴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일 스페인도 매우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이번에는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그는 "구제기금의 규모가 재정위기 확산의 위협을 중단시킬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과 양적완화 정책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부여건의 불안 속에서도 기술주는 소폭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월트디즈니,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의 실적 기대감이 기술주를 지지했다.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모토로라 등도 상승세를 기록,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인 열기를 반영했다.
다만 구글은 호악재의 공방 끝에 2.42%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을 제치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스프린트넥스텔의 '넥서스원' 판매 중단 선언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국제유가는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43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6.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 대비 소폭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거래됐다. 금은 이날 NYMEX에서 금은 전날보다 19.50달러(1.6%) 상승한 온스당 1220.30달러로 치솟았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