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그리스에 사태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서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화답했다.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404.71포인트(3.90%) 오른 1만785.1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8.85포인트(4.40%) 상승한 1159.7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03포인트(4.81%) 뛴 2374.67로 거래를 마쳤다.
EU 재무장관들은 10일 장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끝에 마침내 7500억유로(1조달러)에 육박하는 유로 안정 기금 설립에 합의했다.
7500억유로 기금 중 EU가 5000억유로를, 나머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공조 움직임을 보였다. ECB는 유로존 국가들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불확실성 해소를 도왔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인터뷰를 통해 "통화 정책 효과가 온전히 발휘되는 정상적인 금융시장을 재건하기 위해 채권시장 개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CB의 이번 결정에는 대부분이 찬성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유로존의 결정은 위기관리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유로존은 협약 하에 다른 나라의 채무를 인수하는 것을 막아왔다. 이에 각국의 여론이 중시되면서 그리스 사태 해결 역시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유로존 위기가 누그러들자 이날 금융주와 기술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6.92%, 씨티그룹이 5.50%, JP모건체이스는 2.92% 올랐다. 웰스파고도 6.98% 강세를 보였다. 투자은행 중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4.00%, 0.59% 상승했다.
이밖에 보험주와 신용카드주도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이 6.6% 상승했고, 비자가 4.8%, 마스터 카드는 4.4% 올랐다.
3년 가장 많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힌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는 A주는 5.19% 상승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5.75% 올랐다. 애플이 7.69%, 구글은5.78%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 주들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인텔이 5.82%, AMD가 7.28% 급등세를 펼쳤다.
국제유가는 유럽의 재정 위기감이 완화된 영향으로 주식시장과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배럴당 1.69달러(2.3%) 급등한 76.80달러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 위기감이 희석되면서 유로대비 약세를 보였다. 다만 구제금융 자금 지원이 언제 구체적으로 시행될 지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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