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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주총에 오마하 '들썩'
최대 이슈는 벌링턴 인수
입력 : 2010-05-01 오후 3:16:4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동부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 페(BNSF) 인수로 새 주주가 6만5000명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새 주주들 중 일부가 처음으로 주총에 참석하면서 인파는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맘 때에도 버크셔 주총에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위기 속 워런 버핏 버크셔 회장의 지혜를 구하고자 약 3만5000명의 인파가 몰린 바 있다.
 
◇벌링턴 인수, 초미의 관심사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 버크셔가 인수한 벌링턴이다. 260억달러 상당이 투입된 벌링턴 인수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버크셔는 버핏의 주식 매집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폐쇄형 펀드 회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너럴일렉트릭과 같은 복합기업에 좀더 가까워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전환이 79세의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운영을 중단할 경우에 생길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소시켜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드너 루소&가드너의 파트너로 일하는 토마스 루소는 "외견상의 자산 계획 측면에서 보면 버크셔의 업무는 2~3년 전보다 훨씬 체계가 잡혀있다"고 평가했다.
 
루소는 2007년의 경우 버크셔가 44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의 현금 보유량은 자금 운용에 워런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도 관여하려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금이 이제 워런에 의해 운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리스크도 감소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제이 겝의 조사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벌링턴 인수에 사용된 돈을 포함해 대략 226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수년래 최저치며, 버크셔의 최소 내부 준비금 200억달러에도 가까운 수준이다.
 
작년만 해도 버크셔의 잉여현금흐름은 11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우왕좌왕하던 대규모 자금이 벌링턴을 비롯해 대형 유틸리티 기업 미드어메리칸 등에 투자된다.
 
버핏은 본래 자본에 기반해 고수익을 가져다 주는, 신규자금 투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다. 하지만 이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버핏, 은퇴 이후 고려?.."이성적 판단"
 
한편 일각에서는 버핏이 은퇴 이후를 고려해 투자 성향을 바꿨다는 이같은 주장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헤지펀드 회사 T2 파트너스 LLC의 휘트니 틸슨은 버핏이 후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거대 자본을 사용, 벌링턴을 인수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틸슨은 "버핏이 경제적으로 이성적인 사람"이라면서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을 매집하는 이런 접근은 다른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버크셔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쉬워졌고, 또 버핏이 공기업으로부터 경영권이 없는 주식을 산 후 최근 실망했기 때문에 이같은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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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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