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 그리스의 국가 부채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촉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침체를 발생 1년여 전에 정확히 예언했던 인물인 만큼 그의 이번 발언은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세계 주식 가치는 총 1조원 가까이 하락했다. 국가 채무가 디폴트 및 글로벌 경제의 선로 이탈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유럽에서 채권과 주식 가격이 하락하자 유럽 지도자들의 태도도 급변했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루비니 교수는 29일 밀켄 인스티튜트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열린 금융시장 관련 회의에 패널로 참석,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인플레를 우려한 투자가들(일명 bond vigilante)이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아일랜드에서 떠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불행하게도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고 덧붙였다.
이번주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락은 유럽 재정 위기의 전염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아울러 정책 결정자들이 그리스 구제책을 확대하도록 압박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 등 관료들의 잇따른 성명 발표에 붙여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와 IMF 상담역을 맡고 있기도 한 루비니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국가 채무 증가"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런 문제가 언급되지 않는다면 여러 국가들이 디폴트 사태에 빠지거나 화폐 발행 등에 따른 채무 증가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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