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HP, 팜 인수..MS과의 관계변화 눈여겨 봐야
입력 : 2010-04-29 오전 11:30:3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PDA의 원조'로 불리는 팜이 결국 휴렛패커드(HP) 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매각가는 주당 5.70달러, 총 12억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그간 팜은 구글과 애플 등을 상대로 한 플랫폼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팜과 HP의 결합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 이것이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과연 HP가 팜의 프리와 픽시 모델을 내세워 리서치인모션(RIM)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기업들에 대적할 수 있을까요?
 
HP의 부사장이자 퍼스널시스템즈그룹의 사장인 토드 브래들리의 대답은 물론 '예스'입니다. 그는 HP가 팜을 인수함으로써 앞서 언급한 유명 기업들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브래들리 HP 부사장은 또 프리와 픽시는 팜 인수 스토리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번 거래의 핵심은 팜의 웹 운영시스템(OS)과 400명의 직원이라고 지적합니다.
 
HP의 금융자원과 팜의 혁신적 기술이 합해지는 것 못지 않게 주목해야 하는 게 바로 이 웹OS 부문입니다. 넷북과 태블릿PC가 인기를 얻으면서 웹OS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 CNBC의 짐 골드만 전문가는 HP의 팜 인수가 HP의 웹OS를 가동시키는 새로운 휴대기기 탄생으로 이어진다면, 그래서 윈도7을 장착한 윈도 모바일을 뛰어 넘는다면 이번 인수합병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장은 HP와 MS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될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 초 CES에서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는 애플의 대항마 HP 슬레이트를 직접 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파격은 HP 슬레이트의 운영체계가 바로 MS의 윈도우7 스타터 에디션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 일 이후 시장은 MS와 HP가 새로운 제휴관계를 맺고 모바일 기기를 런칭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HP의 부사장 브래들리는 "MS가 HP와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하고 있지만 웹OS 개발에 있어서는 중립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팜은 그동안 제한된 자원과 규모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제 HP는 팜 뿐만 아니라 통신사 스프린트, 버라이존 등이 감당하지 못했던 이 회사를 다시 일으켜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MS 입장에서는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MS와 HP의 전략적 제휴가 끝났다고 말할 순 없지만 HP 기기들의 웹OS가 소비자와 기업들에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향후 수년간에 걸쳐 관계는 재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HP는 구글 및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는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HP가 구글과 MS의 힘을 빌지 않고도 과연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볏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