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 투자 등급은 유로존 국가 중 처음으로 '정크(투자부적격)'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S&P는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장기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또한 채권보유자들에게 그리스가 채무 재조정에 나설 경우 초기 투자금의 30% 만큼만 회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S&P는 포르투갈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도 종전 'A+'에서 'A-'로 2단계 낮췄다. S&P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모두에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 소식에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그리스 국채 10년물과 독일 국채간 스프레드는 종전 23bp에서 675bp까지 늘어났다. 이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포르투갈과 독일 국채간 스프레드 역시 59bp에서 113bp로 확대됐다. 유로화도 1.3% 깊은 낙폭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반스 에크의 이머징 시장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에릭 파인 전문가는 "이는 더 이상 그리스와 포르투갈 문제가 아니라 유로 시스템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니크레딧 그룹의 유럽 부문 상임 이코노미스트 마코 애뉸지애타의 경우 "그리스 구제책이 완성되고 돈이 지불되기 시작하면 당장은 전염 현상이 유예되겠지만 수개월 내 전염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명백한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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