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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굴복'..새OS에 멀티태스킹 지원키로
게임센터·아이애드 등 새 서비스에 대한 평가도 엇갈려..주가 '뒷걸음'
입력 : 2010-04-09 오전 11:17:2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애플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해킹 우려로 그동안 제한했던 멀티태스킹 기능(동시에 여러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새 운영체계(OS)에 전격 적용키로 한 것.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매체 대상 행사에서 새 운영시스템 소프트웨어(OS)에 멀티태스킹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멀티태스킹이란 두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동안 아이폰에서는 이같은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스티브 잡스는 "배터리 수명과 속도 저하 문제로 그동안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티태스킹에 있어) 최초는 아니지만 최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할 새 OS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경우 올 여름부터, 아이패드에서는 가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것은 역으로 애플만의 강점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애플이 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보안 부분에서 확실한 어플리케이션을 단독 실행토록 함으로써 시스템의 안정화를 도모한 점이다. 
 
4세대(4G) 통신방식의 아이폰 4.0에는 멀티태스킹 기능 외에도 통합된 메일 박스, 게임 센터, 아이애드(광고) 등의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플래시 지원 기능은 사용자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제됐다.
 
'게임센터'와 '아이애드' 기능 추가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게임센터가 추가되면 일단 아이폰 사용자들이 다른 기기로 이탈하지 않도록 묶어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웨드부시증권의 마이클 패치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게임센터 등은 바보같은 행동"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게이머들이 평균적으로 하드코어 성향을 지닌 것으로 파악하는 듯 한데 사용자들은 주로 여자"라고 꼬집었다.
 
아이애드의 경우, 개발자들이 광고를 실을 경우 수입의 60%를 가져가는 모델이어서 개발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잡스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하루에 30분 정도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면서 "3분에 한 번 꼴로 광고를 노출한다면 하루 10억 건에 가까운 노출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고가 많아지면 유저들을 앱 콘텐츠로 끌어오는 데 도리어 방해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엇갈린 시각을 반영하듯 애플의 야심찬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플 주가는 잡스의 발표 이후 65센트 뒷걸음하며 주당 239.90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서만 14% 올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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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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