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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4가지 방법
바클레이즈, 주식 외에 통화·ETF·상품 등 시장 다각화 전략 강조
입력 : 2010-04-08 오전 8:38: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걸음마 단계에 있는 가운데 이머징 마켓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7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가들은 이들 이머징 국가의 주식 외에도 통화, ETF,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체로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의 성장세가 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머징 시장 주식의 매력도가 앞으로도 계속 더 높아질 지는 미지수다. 이머징 시장의 주식은 지난해 이미 40% 가량 상승, 미국 주식시장에 비해 수익률이 2배에 달한 바 있다. 이는 이들 시장의 성장 속도가 앞으로는 낮아질 수 있다는 공포를 낳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애론 거위츠는 "이머징 마켓 성장세가 계속 지속된다는 것이 이머징 시장의 주식 성장세도 계속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에 따르면 이머징 시장은 올해 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S&P 500은 6.7% 올랐다.
 
이에 바클레이즈는 이머징 시장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유지하되 단순히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투자처로 눈을 돌릴 것을 권유했다.
 
거위츠는 "이머징 시장에 대한 노출이 전체 포트폴리오로 퍼지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머징 시장의 주식에만 몰두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1. 통화
 
통화 투자는 이머징 경제에서 개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구사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중 하나다.
 
바클레이즈는 러시아, 한국, 멕시코, 인도, 남아프리카, 타이완, 중국, 브라질 등의 저평가된 통화를 혼합해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바클레이즈는 세계 각국 정부가 신용위기 이후 각자의 방식대로 부를 증강시키는 가운데 다각화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거위츠는 "정부들의 공조가 실제로 세계를 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 ETF
 
이밖에 바클레이즈는 각국의 ETF에 투자하는 것이 이머징 시장 성장 테마에 맞춘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광범위하게 묶인 이머징 마켓 ETF들에 투자하는 대신, 개별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머징 시장 투자의 장점 중 하나로 이들 정부가 성장세가 꺾일 것을 우려해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투자 전문가인 케빈 가디너의 경우, "(이머징 국가의) 주요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급격한 랠리를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보기에 글로벌 시장은 비싸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3. 상품
 
이머징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원자재 수요도 점증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유가가 더 높아질 것이며 사실상 새 도시들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모든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즈는 상품 투자에 있어서도 다각화를 강조했다. 단, 이번에는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바스켓 투자를 추천했다.
 
상품 투자가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이머징 마켓 테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란 낙관론에도 어느 정도 기대고 있다는 점이다.
 
가디너는 "회복이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면서 "회복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위험 자산에 대해 좀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4. 주식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를 강조하면서도 바클레이즈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이머징 시장 주식에 올인하지 않고 있으며 성장세가 보다 강한 부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투자 전략 부문의 맨프릿 길은 반도체나 원자재 산업 등에 종사하는 미 기업들의 경우 개발도상국들과 함께 사업을 하기 때문에 전망도 좋다고 언급했다.
 
바클레이즈는 이같은 전략을 '아시아 퓨전 포트폴리오'라 부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자사의 투자전략을 두 가지 가상 시나리오 하에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안은 성장세가 느리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밖에 바클레이즈는 2안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사라지면 특히 미국의 성장세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거위츠는 "민간 부문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우리는 또 한번 느린 성장세를 경험하거나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탄약을 다 소진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위츠는 "그럴 경우 투자자들은 장기 채권, 회사채, 국채 등을 활용해 디플레이션에 대해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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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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