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피의 순위 분류 정기변경을 앞두고 중형주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중형·소형주 등 분류 이동에 따라 기관의 자금 유입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3월14일 코스피 대형·중형·소형주 지수의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코스피 상장종목은 시총 순위에 따라 상위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그 이하는 소형주로 분류된다. 순위는 2월 말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시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중형주에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형주지수에 신규로 편입되는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소형주일 때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중형주에 편입에 따라 유니버스(투자군)에 포함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형주에서 중형주가 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주가가 하락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오는 종목도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가는 종목보다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투자가 분석한 지수 변경 전 20일부터 변경 후 15일까지의 수익률을 보면, 대형주에 신규 편입된 경우는 0.9%였고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갔을 때는 1.2%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에 신규 편입(5.8%)됐거나 대형에서 중형(4.2%), 소형에서 중형(4.6%)으로 이동했을 때는 4~6%가량 상승했다.
코스피200이나 KRX300이란 강력한 대체자가 있는 대형주지수, 실효성이 미미한 소형주지수보다 중형주지수가 시총에 기반해 투자군을 나누는 연기금·공제회, 사이즈 로테이션을 활용한 투자자들에게 벤치마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수 변경과 함께 실적, 기관의 순매수 강도 등을 고려했을 때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는 한진, 금호산업, 무림P&P, 한솔제지, 애경산업, LG이노텍, HDC 등이 꼽힌다.
다만 올해는 수급상 대형주 편입종목이 더 나은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과는 정반대로 중형주로 이전하는 종목에서 순매도세가 관찰된다"며 "작년 11월 이후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대형주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패시브 자금이란 점 등을 감안하면 대형주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