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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대출 논란, 문제 있다면 수긍"
한투증권, 불리한 영업환경 현장경영으로 돌파…계열사간 시너지 일상화한다
입력 : 2019-01-07 오후 1:25:52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영업정지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본사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의 발행어음 징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일처리를 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게 중요하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수긍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7일 서울 본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자금 활용 문제에 대한 징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기관경고와 임원 해임 권고, 과태료 부과 등의 중징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단기금융업의 영업정지가 내려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업무 전반을 살펴봤고, 총수익스와프(TRS) 방식으로 특수목적회사(SPC)에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집행한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있지만 발행어음 사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사장은 "KB증권도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선점 효과가 중요하고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도 '퍼스트'란 이름으로 브랜드화한 것도 이런 이유"라며 "최초 사업자로서의 선점 효과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 사장은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종합검사 부활 등으로 인해 영업을 하면서 한 번 더 돌아봐야 하는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신탁업 등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정도영업, 제대로 된 영업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저성장 기조 고착화, 업계 내부의 경쟁 심화 등과 함께 당국의 규제 강화를 올해 경영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면서 난관을 극복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무 현장의 의견이나 바람이 제대로 반영되는 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데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영업 지원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이라며 영업 현장 의견이 최단시간에 반영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사·본부 간 시너지 일상화와 자원 활용 최적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주요 전략으로 내놨다.
 
정 사장은 "은행이나 제조업 기반 계열사 지원 등이 없는 불리한 환경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간 강점 공유와 본부 간 시너지를 일상화하는 것은 생존 과제"라며 "본부 평가에 유관 부서·부서간 시너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회사 손익에 직·간접 기여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숫자나 결과뿐 아니라 영업의 과정까지 고려해 궂은 일을 맡은 구성원들이 평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자원 활용 최적화는 시급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활용 가능한 자원이 쉴새 없이 돌아가도록 만들겠다는 것이고, 리스크 관리는 사업의 시작 단계부터 점검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는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관점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처음 IB 본부장을 했을 때는 30대그룹 중 거래를 하는 곳이 없었는데 이제는 모두와 거래하고 있다"며 "거래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윈윈'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멀리 보고 관계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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