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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의 '성과주의' 얼마나 통할까
스타급 인재 영입·성과주의 강조…"자기자본 걸맞은 이익까지 시간 필요할 듯"
입력 : 2019-01-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수익성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실적이 나쁘지 않지만 덩치에 비하면 이익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성과주의를 강조했다. 8조원이 넘는 자기자본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Trading) 등 사업 부문별 독자경영체계 ▲3조원의 자기자본을 갖춘 해외법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조직이 마련된 만큼 미래에셋대우가 지향하는 글로벌 투자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센터원.사진/미래에셋대우
 
작년 상반기에만 22억원의 급여를 받아 화제가 됐던 경쟁사의 30대 차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파격적 인사의 배경에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도 있지만 철저하고 확실한 성과 평가와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점 통폐합 등으로 지점수를 줄이고 있고 희망퇴직도 시행한다.
 
성과주의 강조와 조직 효율화는 자기자본 규모에 비해 작은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8조2000억원으로 NH투자증권(5조원), 한국투자증권(4조4000억원) 등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위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 4135억원(2018년 3분기 누적 기준)보다 적은 3821억원이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6.5%로 한국투자증권(12.7%), NH투자증권(8.4%)보다 낮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런 점을 반영해 작년 말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미래에셋대우 합병 당시 올렸던 전망을 다시 내린 것이다. 이번 조정이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이나 재무 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합병 때 예상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합병으로 확고한 국내 1위 자본 규모를 확보해 차별화된 당기순이익을 전망했다"며 "우수한 수익성 유지에도 불구하고 이익 차별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해외사업 확대로 규제자본비율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해외 자산과 자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빠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자본 적정성 지표 등 재무부담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지역 다각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겠지만 이익 차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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