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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 약세흐름 지속…저평가 기대기도 어려워
"하반기 미 경기둔화·기업 실적 악화하면 변동성 증폭될 수도"
입력 : 2019-01-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새해가 밝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전망은 환하지 않다. 희망보다는 우려가 크고 상승세보다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2000선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가 1900~2400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하단을 2000선 이상으로 예상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2000 밑으로 전망한다. 코스피가 2500을 뚫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많이 올라도 2400을 넘기 힘들다는 게 대부분 증권사의 시각이다.
 
2019 증권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린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내빈이 개장신호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김재철(왼쪽부터) 코스닥협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사진/뉴시스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악재가 여전한 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까지 심화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지속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미국 금리 인상 여파가 올해 나타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코스피는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와 미국의 통화정책, 달러화에 따라 경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상반기는 글로벌 경제가 양호하고 G2의 정책 동력도 있어 불안 심리가 덜 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비관적이란 점에서 하반기에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동력 약화로 올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두 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고 실적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시점에 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저평가 매력에 기대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교역 위축 본격화 우려, 국내 기업의 감익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역사적 저평가 국면이지만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난망"이라며 "일각에서 신흥시장의 아웃퍼폼 기대가 나오지만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랠리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개장식에서 올 한해 국내 자본시장이 높은 불확실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추세와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자본시장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모험자본 공급기능 강화와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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