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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이동빈 수협은행장 "정체성 확립·공적자금 조기 상환할 것"
농해수위 국감서 어업인 금융지원 소홀하다는 평가받아
입력 : 2018-10-25 오후 2:35:0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어업인을 위한 상품과 금리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어민의 자율적인 경제활동과 이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은행인 만큼, 협동조합은행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다만 어민과 수산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공적 자금 조기 상환을 위해선 제도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25일 이 행장은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어업인에 대한 금융지원이 소홀하다는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수익성과 정체성 확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직무대행, 신현석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김임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최명용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 사진/백아란기자
 
이 의원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어민 대상 가계대출 우대금리는 0.34%에서 0.2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대출 채무액 또한 농림어업인의 비중이 10%에 못 미쳤다.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수협은행 대출 채무자 현황’을 보면 올해 8월 수협은행 개인 대출 채무액 가운데 52.16%가 부동산업종에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의 대출 채무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 또한 ‘금융 및 보험업’이 차지했다.
 
특히 ‘부동산업’의 대출 채무액은 2013년 1분기 1조1858억원(24.97%)에서 작년 1분기 1조 8149억원(26.87%)로 확대됐다. 이에 반해 ‘농림어업’의 대출 채무액 비중은 개인의 경우 8.69%에 그쳤으며 법인은 2013년 1분기 9.68%에서 올 3분기 4.59%로 감소했다.
 
농림·어업인에 대한 지원보다 부동산 등 특정 업종으로 자금이 편중된 셈이다.
 
윤 의원은 “수협은행 대출의 부동산업 비율 증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편승하며 정작 농림어업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금융업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특정 업종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협은행은 수협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보고 대출 구조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공적자금 회수 문제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은 “수협은 정부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았지만, 지난해 127억원을 상환하는 등 매우 미비한 상황”이라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임직원에 대한 긴축재정 등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행장은 “수협은행의 연봉은 시중은행의 70% 수준”이라면서도 “(우려하는 바에 대해) 알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수협은행은 공적자금 상환 로드맵을 마련해 조기 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유보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적자금 상환에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조기 상환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적 자금 조기 상환을 통해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세재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또한 “당초 2028년까지 예정된 공적자금 상환 일정을 향후 5년 이내로 단축하고자 한다”며 “세제 개선과 관련 법 개정 등이 이뤄진다면, 오는 2020년 상환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업무 추진비의 투명화와 장애인 고용률 확대 등도 개선 사항으로 제시됐다.
 
수협은행은 장애인 고용율은 1.52%로 의무 고용율인 2.9%에 못 미친다. 이로 인해 수협은행은 지난해 11억원의 부담금을 납부한 바 있다. 또 업무 추진비를 유흥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행장은 “이행 부담금을 납부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업무추진비 또한)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는 등 (지적사항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행장의 성과에 대해선 여야 의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양수 의원은 “이 행장 취임 이후 경영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면서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6년 8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배가 오른 2536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다만 “수협은행은 어민 대표 은행으로, 이러한 성과들이 어민들에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어민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금리 혜택 등 실질적인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은 “수협은행은 2000억원대의 당기 순익을 올리는 등 타 계열사 대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더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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