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수협은행 개인대출 채무액 절반이 부동산업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협은행 대출 채무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 대출 채무액 가운데 52%가 부동산업이라고 밝혔다.
표/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수협은행의 대출 채무액은 2013년 1분기 11조5631억원에서 작년 1분기 14조2159억 원으로 2조6528억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채무액은 14조2784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 대출 채무액은 4조7486억원에서 6조7554억원으로 2조68억원 늘었고, 2018년 3분기까지 대출 채무액은 7조 2585억원으로 조사됐다.
개인에 대한 대출 채무액 중 가장 큰 비율은 부동산업다. 올 3분기 부동산업 대출 채무액은 3조8652억원으로 개인 대출 채무 총액의 52.16%로 집계됐다. 2013년 1분기 2조951억원(부동산업의 대출 채무액)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법인의 대출 채무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 또한 ‘금융 및 보험업’이었다. 특히 ‘부동산업’의 대출 채무액은 2013년 1분기 1조1858억원으로 전체 채무액 중 24.97%였으나, 2017년 1분기에는 1조 8149억원, 26.87%로 확대됐다. 반면, ‘농림어업’의 대출 채무액 비중은 개인과 법인 모두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개인 대출 채무액의 ‘농림어업’ 비중은 2013년 1분기 7.26%에서 2018년 3분기 8.69%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10%가 되지 않았다. 법인의 경우 2013년 1분기 9.68%에서 2018년 3분기 4.59%로 오히려 감소했다. 금액 또한 같은 기간 4599억원에서 3402억원으로 약 1197억 원이 축소됐다.
윤준호 의원은 “수협은행 대출의 부동산업 비율 증가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편승하며 정작 농림어업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개인의 대출 채무액은 2018년에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대출도 사업의 일환인 금융업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특정 업종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서민들이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의 집중은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행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협은행은 수협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보고 대출 구조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