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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돼 다시 만나자" 또다른 이별 '작별상봉'
1·2차 이산가족 상봉 마무리…10월말 추가 상봉 추진
입력 : 2018-08-26 오후 3:07:39
[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마지막날인 26일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작별상봉을 진행하며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고대했다.
 
이산가족들은 2박3일간의 짧은 재회를 뒤로하고 헤어져야 하는 슬픔의 고통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 겸 공동오찬을 시작했다. 작별상봉이 시작되자 연회장은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가족들은 시작부터 부둥켜안고 “백년까지 살아야지”라고 다독이며 혹시나 다시 만나게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북측 리인우(88)씨와의 작별상봉을 앞둔 이경자(74)씨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이경자씨는 “만나면 헤어져야하니까 어쩔 수 없다”며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애써 덤덤하게 말했지만, 그의 얼굴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인숙(82)씨는 북측 언니 리현숙(86)씨와 또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착잡하다”며 “이런 시간이 이제 다시는 안 올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손편지를 써서 전달하는 가족들도 많았다. 리숙희(90)씨는 이날 거동이 불편해 오지 못한 남측 사촌언니 이옥희(94)씨에게 편지를 전달했다. 리숙희씨는 편지에서 “반세기 동안 혈육소식을 몰라 하다가 북남 수뇌부의 배려로 상봉이 마련돼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며 “친척들의 안부를 다 듣고 보니 통일이 된 것만 같다. 몸 건강히 잘 있기 바라며 통일된 그날까지 나도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북의 이산가족은 이르면 오는 10월말에 개최되는 추가 상봉행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용일 북측 단장과 21차 행사와 같은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올해 안에 한 번 더 하기로 협의했다”며 “규모는 대강 이번과 비슷하게 한다. 연내에 한다고 했지만,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잘되면 10월말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일부터 2박3일간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1차 상봉과 24일부터 26일까지 북측 이산가족이 남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으로 진행됐다.
 
남측 강두리(87)씨가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북측 언니 강호례(89)씨와 대화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단,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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