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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에어로케이, 9월 면허신청…"진짜 '초저가항공사' 만들겠다"
"모기지 청주공항, 배후수요 800만…1년 내내 일정한 항공권 가격 제공"
입력 : 2018-08-26 오전 11:45:0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에어로케이가 9월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재신청한다.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최근 항공업계의 잇단 갑질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가운데, 국토부가 기존 사업자들의 논리대로 항공시장의 진입 규제에만 신경을 쓴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올해는 최소 1~2곳의 신규 면허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9월 첫 주에 항공 면허를 신청한다. 에어로케이의 면허 신청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2016년 5월 충북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당국에 면허를 신청했다가 12월 최종 반려된 바 있다. 국내에는 에어로케이를 포함 10여곳의 LCC(저비용항공사)가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강원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은 지난 5월 면허를 신청한 상태다. 
 
에어로케이의 마케팅 포인트는 '가격'이다. 현재 국내에는 6곳의 LCC가 있지만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4곳이 대형항공사 또는 재벌기업의 계열사다. 이에 LCC가 당초 취지를 잊고 가격 경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국내 항공권 가격은 마치 횟집의 '시가'처럼 들쑥날쑥하고, 심지어 일부 노선과 서비스는 오히려 LCC가 대형항공사보다 더 비쌀 정도"라며 "국내 8개 항공사 중 최저가를 구현하고, 성수기와 비수기 없이 1년 내내 일정한 항공권 가격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로우 코스트(Low Cost)'를 추구, 소비자에 비용적으로 최상의 만족도를 주는 'U-LCC(Ultra-LCC)'에 방점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에어로케이는 또 "(모기지인)청주공항이 외딴 곳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울까지의 거리는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보다도 가까워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며 "수도권 일부와 충청권을 포함한 청주공항의 배후 수요는 약 800만명으로, 초저가를 꾸준히 구현한다면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여행객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토부는 2015년 12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 면허를 승인한 이후 신규 면허를 불허 중이다. 국내 항공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항공사가 난립, '과당경쟁의 우려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논리다.
 
하지만 최근 당국의 기류는 나쁘지 않다. 국토부가 그간 항공시장 진입 규제를 통해 기존 사업자들을 과도하게 보호했고, 아시아항공 기내식 대란과 진에어의 불법 외국인 등기이사 문제처럼 항공재벌의 비위가 심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눈치도 살필 수밖에 없게 됐다. 진에어 사태를 계기로 신규 면허 발급에 부정적이던 국토부 항공정책 실무자들이 교체된 점도 당국이 전향적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운다. 업계 관계자는 "LCC 신규 허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면서 정치권,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 정부를 압박 중"이라며 "새로 임명된 손명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신규 면허 발급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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