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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에 항공기 532편 결항…"일일기준 역대 최대"
국토부·항공사 "태풍 영향권노선, 스케줄 조정…비행기·공항 안전관리 강화"
입력 : 2018-08-23 오후 4:30:2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국적항공사의 총 532편이 결항했다. 일일 기준 역대 최대 편수의 결항이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일본과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노선이 결항됐다. 항공사는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는 노선에 대한 선제적 스케줄 조정과 비행기 안전관리를 강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에어서울을 제외한 7개 국적항공사에서 총 532편(국내선 489편, 국제선 43편)의 비행기가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제주를 출발·도착하는 국내선과 제주~나리타, 제주~북경 등의 국제선에서 총 123편(114편, 9편)이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과 일본 방면 국제선에서 100편(94편, 6편),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홍콩, 대만 등의 노선에서 84편(73편, 11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식 집계는 없으나 항공시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결항은 역대 최대급"이라며 "사태를 계속 지켜보면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국내선이 없고 국제선도 이날까지는 태풍의 영향이 없다고 판단, 계속 운항 중이다. 하지만 24일은 태풍의 북상을 보고 결항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북상하는 태풍 솔릭은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37m다. 23일 오후 3시 전남 진도군 서남쪽 약 70km 부근 도달했으며, 24일에는 중부지방까지 도착한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항공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악천후 운항에 따른 안전문제가 가장 큰 우려다.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국내와 해외에서 태풍과 강우, 우박, 안개 등 위험기상 상황에서 민항기가 운항에 나섰다가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7~8건 정도다. 20년간 운항된 비행기 숫자를 고려할 때 악천후로 인한 비행사고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로 이어질 경우 대부분 인명피해를 낸 만큼 각별히 유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도 이번 태풍에는 무리한 운항을 금지했으며, 항공사마다 전사적인 비상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정상 운항은 솔릭이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간 2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항공사들은 태풍과 강우 등 악천후에도 일부 국내선과 가까운 국제선은 무리하게 운항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이륙한 후 비행상황이 좋지 않아 회항한 경우가 빈번했다. 이러다 보니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비행을 했다는 불만과 비판은 물론 항공권 환불과 항공유 소모 등 제반비용 지출 문제도 상당했다. 이에 최근에는 아예 태풍 등 악천후 때는 무리해서 운항하기보다 차라리 결항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위험기상에서 결항을 결정, 비행에 나섰다가 회항하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며 "이에 따른 연간 비용절감액은 약 3억~4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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