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시장의 초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미중 무역협상에 맞춰질 전망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 일정이나 경제지표 발표가 거의 없어 무역정책 관련 뉴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재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간기준으로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48% 밀린 2만4635.21에 거래를 마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대비 0.49% 상승한 273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 오른 7554.3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이슈로 시장이 흔들렸지만 금요일에 발표된 강력한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가 이를 상쇄시켰다. 무역이슈 외에도 이탈리아 정국 불안으로 증시가 고르지 못했으나 이에 대한 우려는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연정구성에 합의하면서 가라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지난주 시작된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로 동맹국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무역협상 이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1일 트럼프 정부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확정한다고 공포, 이달 1일부터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보복관세 방침을 밝히고 있어 NAFTA 재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니엘 클리프톤 스트레티가스 리서치 수석정책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NAFTA 재협상은 불분명한 상태로, 투자자로서 우려해야 할 점은 NAFTA 재협상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라며 "이는 공급사슬이 바뀐다는 의미로, 상품에 대한 관세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세문제가 더 커지지만 않는다면 그 자체로 증시나 경제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제대로 해결할 지, NA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중국에서 3차 무역협상을 진행중이지만 미국산 에너지 및 농산물에 대한 장기계약협상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에는 국제 무역 데이터와 함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 생산성 및 비용지표가 나온다. 생산성과 노동관련 인플레이션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보로, 개인소비지출(PCE)지표는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지표다. 오는 12~13일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연준위원들의 연설이 없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4일에는 내구재수주가 발표되고 5일에는 5월 마킷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5월 ISM 비제조업 구매자지수가 나온다. 6일에는 1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과 4월 무역수지, 1분기 단위노동비용, 원유재고가 공개되고 8일에는 4월 도매재고가 나온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지난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부과에 대해 "미국의 관세부과는 유럽과의 관계는 물론 세계 무역 시스템을 약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