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심리 및 기술적 하방인 2400선에서 2480선을 오가는 주가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정치 이슈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으나 증시 조정 요인이 해소돼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400~2480포인트로 전망하고, 미중 무역분쟁과 유가 변동성 확대 등을 변수로 지목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과 현재 진행형인 미중 무역협상은 이번주에도 주시해야 할 이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경우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오성의 연정 출범으로 한숨 돌렸고, 트럼프 행정부의 방중과 대미 무역 흑자 감소 진행이 확인된다면 이번 이슈에 대한 리스크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이 다시 내각을 구성하고 유로존 탈퇴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정치적 리스크는 다소 안정화 되는 모습"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의 지속 가능성은 있지만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심스러운 통화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요인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세 유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난주 시장 하락에 일조했던 이탈렉시트(Italexit·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우려와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편입에 따른 리밸런싱 이슈에 대한 경계심리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면 신흥국 내 환차익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되는 국내 증시의 자금 유입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12M Fwd(1년 후 추정) 밸류에이션은 8.94배 수준으로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탈리아 정치 이슈가 지난 2011~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의 홍역을 통해 학습효과라는 면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매크로 및 금융환경 시스템의 리스크로 비화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시스템 및 펀더멘탈 리스크로 비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유로존의 혼란은 중장기 시각에서 국내증시 바텀피싱(저가매수)의 호기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시장 전략 포커스는 안전지대 투자대안인 반도체와 항공, 정유, 조선, 기계, 증권을 위시한 코어(Core)대안 옥석 가리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위축됐던 외국인 수급도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전환은 달러·유가·금리 부담으로 위축됐던 증시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 증산 가능성이 현실화돼 공급 측면에서의 유가 상승 재료가 약화되고 있고 유가 안정으로 미 국채 10년 수익률도 안정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월부터는 상해 A주 MSCI 편입 악재도 소멸돼 대내 유동성 악재도 해소 됐고 원·달러 환율 레벨도 1080원 수준까지 상승해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가격 매력이 더 높아졌다"며 "외국인 수급은 5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이탈리아 정국 불안과 미국의 무역이슈 등 대외적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을 제한했던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돼 외국인 수급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