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유플러스(032640)와
SK텔레콤(017670)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K텔레콤은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만2900원으로 이달 들어 4.9%가량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22만8000원으로 0.2% 하락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 회사에 대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뚜렷한 호재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선 부문의 탄탄한 성장과 효율적 비용 통제로 1분기에 구 회계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며 "통신사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이익 창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전년대비 20.8% 늘어난 2451억원이다. 시장 예상치(2096억원)를 17%가량 웃도는 수치다. 새 회계기준(IFRS 15) 영업이익은 1887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키워가면서 탄탄한 실적 및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요금제의 가입자 확보로 매출 감소가 제한적이고 IPTV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등 타사와 비교해 본업 경쟁력이 가장 두드러진다"며 "경쟁력은 결국 주가에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주파수 경매의 총량 제한도 100MHz로 제한돼 가입자가 가장 적은 LG유플러스에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면에서도 호재가 예상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외국인 지분율 한도 초과로 MSCI 지수에서 빠졌는데 현재는 외국인 지분율이 여유로운 상황이라 이달이나 오는 8월 MSCI 지수 정기변경 때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에 들어가면 수급 개선 효과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에 대한 전망은 LG유플러스와 반대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구 회계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59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3970억원)를 밑돌았다"며 "마케팅비 감소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주파수 확보와 5G 투자 본격화로 비용 부담은 확대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 내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본질 가치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주가도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증권사가 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 대신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배당매력으로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평을 하고 있다.
ADT캡스 인수 효과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ICT 사업자의 보안 사업 인수는 하나의 트렌드고 홈케어 시장의 진화 가능성에 대비한 적절한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평가되지만 인수 금액은 높아 보인다"며 "ADT캡스의 최근 3년 성장률은 국내 보안 시장에 비해 낮았기 때문에 시너지를 통해 이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투자자들로부터 인수 가격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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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