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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중국 우회로 진입에 '성공'
LG화학·삼성SDI, 중국 악재에도 글로벌 2·4위
입력 : 2018-04-05 오후 6:19:1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출하량에서 글로벌 5위권을 확보했다. 사드 배치 파동으로 중국이 자국 전기차시장에 빗장을 걸었지만, 유럽시장을 공략하며 우회로를 찾았다. 다만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10위권에 들지 못해 배터리업계의 '2강 1약'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글로벌 전기승용차(EV, PHEV, HEV) 배터리 출하량은 일본의 파나소닉이 967.3메가와트시(㎿h)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LG화학이 (706㎿h)이며, 일본의 완성차 업체인 닛산의 전기차배터리 자회사 AESC는 460.3㎿h로 3위, 삼성SDI가 405.3㎿h로 4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스토마토
 
LG화학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544.5㎿h)과 비교해 29.7% 늘었고, 삼성SDI는 68.9%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1위인 파나소닉의 출하량이 4.2% 준 것과 비교하면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성장세는 각 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EV와 GM의 쉐보레 볼트, 벤츠의 스마트 포투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등에 물량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LG화학과 삼성SDI는 글로벌시장에서 각각 4.8GWh와 2.4GWh의 배터리를 출하, 글로벌 4·5위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출하량에서도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1~2월 글로벌 출하량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전기차 시장의 빗장을 건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 눈에 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2016년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EV, PHEV)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업계는 차선책으로 유럽·미국시장에 주력했다. 실제로 지난해 LG화학과 삼성SDI는 유럽·미국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톱5를 지켜냈다. 양사는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에 공장을 확보했고, SK이노베이션도 지난달 헝가리에서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열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완성차 업체에서는 폭스바겐그룹과 GM, BMW, PSA, 르노 등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과 유럽·미국시장으로 양분됐는데, 2020년까지는 사실상 중국과의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가 막혔다"며 " 북미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는 효과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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