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지난달 미국의 연준회의까지 중단시켰던 폭설이 오히려 국민들의 소비욕구를 분출시킨 것일까? 그간 억눌려 있던 소비 수요는 지난달 봄 의류 구입에 대한 욕구와 함께 그야말로 분출했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2월 톰슨-로이터 동일점포 매출지수는 4%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년래 최대 상승폭 기록이다. 또한 1년 전 4.7%감소에 비해서 크게 개선된 수치일뿐만 아니라 종전 예상치인 2.9% 증가도 크게 웃돌았다.
타겟과 코스트코홀세일 등 대형 할인업체에서부터, 쇼핑몰에 주로 입주하는 갭과 리미티드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미 소매업체들 대부분은 지난 2월 월가 예상보다 나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10대들의 의류 소비가 두드러진 회복세를 나타냈다. 애버크롬비앤드피치의 경우 5%나 깜짝 증가했다.
백화점 판매 역시 호전됐다. JC페니는 예상 외로 판매가 1.2% 늘었다. 이는 지난 2년래 첫 증가세 기록이다. 메이시와 노드스트롬 또한 각각 3.7%, 10.3% 매출이 늘면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음식과 소비재 등 필수품들의 판매가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소비자들은 여성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가구 등 비필수품에도 눈길을 주고 있어 주목된다.
타겟과 코스트코의 경우, 판매량과 소비자 평균 지출액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노드스트롬은 경기침체 영향이 가장 극심했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개선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는 2월 소매판매가 경제침체 시작 전인 2007년 11월 이래 가장 나은 성적을 냈다는 점, 그리고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소비자들이 동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톰슨-로이터 동일점포 매출지수에는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등 대형 업체들이 일부 빠져 있기 때문에 이 지표만으로 소비의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그리고 보통 계절적으로 2월은 전체 소비에 있어 소매점포 매출 비중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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