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개봉 전 언론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은 국내외 영화 세 편이 같은 시기 개봉한다. 전통적으로 극장가 비수기인 3~4월 시즌에 개봉하는 세 편의 영화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각기 다른 장르에 뚜렷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타깃 관객층 역시 확연하게 구분이 돼 동반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된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고 복귀한 ‘레디 플레이어 원’ 그리고 기획 당시 국내 제작사들의 판권 경쟁을 불러일으킨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7년의 밤’ 여기에 ‘공포 대가’로 불리는 정범식 감독의 신작 ‘곤지암’이다.
먼저 한국영화 두 편인 ‘7년의 밤’과 ‘곤지암’은 28일 개봉했다. 이날 오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사전 예매율은 각각 20.2%와 19.6%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비수기 극장가 성적표로선 성공적이다.
‘7년의 밤’은 출간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정유정 작가 특유의 암울한 필체를 고스란히 옮긴 듯한 영화적 미장센이 압도적이란 평이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된 ‘세령 마을’을 재현한 감독의 노력이 눈에 띈다. 배우들의 연기도 관객들의 심장을 옥죈다. 류승룡의 처절함과 장동건의 악랄함이 부딪치는 장면에선 호흡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숨막힘이 느껴질 정도란 관전평이 온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기담’으로 공포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은 ‘체험형 공포’란 전무후무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전체의 99%를 배우들이 직접 촬영했다. 모든 배우들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이란 점 그리고 영화적 배경이 된 곤지암 정신병원이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란 점 등이 공포란 장르와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언론 시사회와 일반 관객 대상 사전 시사회에서도 ‘너무 무섭다’ ‘보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미치게 무섭다’ 등의 관람평이 쏟아지면서 벌써부터 공포 마니아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두 편의 한국영화와 맞대결을 펼치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세계적인 흥행 대가이자 엔터테인먼트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란 차별점이 눈길을 끈다. 가상현실과 실사가 영화 전체의 6:4 비율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이 펼치는 가상 세계 ‘오아시스’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착각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영화 러닝타임 내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문화 코드를 장식한 아이콘들이 대거 출연해 색다른 재미도 선사한다. ‘킹콩’부터 ‘배트맨’ 그리고 ‘백 투더 퓨처’ 등 세대를 초월한 이들 아이콘이 이 영화를 위해서 일시적으로 저작권을 해지한 것도 ‘레디 플레이어 원’의 높은 흥행성을 예감케 한다.
이들 세 편의 영화가 3~4월로 이어지는 비수기 극장가 시즌에 단비가 될지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단 개봉 당일 성적표는 ‘매우 좋음’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