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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성추행 폭로자 "사건 당일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 있다"
2011년 12월 23일 SNS 체크인 기록 공개
입력 : 2018-03-27 오후 3:49:4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A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인 오후 5시쯤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A씨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12월 23일의 기록을 찾던 중 최근 위치 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하나의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가 방문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인 '뉴욕뉴욕' 에서 오후 5시5분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최초 체크인을 했다"며 "이후 30여분이 지난 5시37분에도 여전히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뉴욕뉴욕' 룸 안에서 찍은 셀카 사진과 추가 체크인을 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이 기록을 통해 '뉴욕뉴욕'을 방문해 정 전 의원을 기다리고 있던 시간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기록은 앞서 말한 성추행 장소에 대한 진술이 당시 상황에 부합한다는 점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저는 앞서 사건의 장소를 '창문이 없고 하얀 테이블이 있으며 옷걸이가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 룸'이라고 묘사했는데, 증거로 제출한 사진 뒤편에는 옷걸이가 있으며 창문이 없고 하단에는 하얀 테이블이 보인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정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오자마자 (정 전 의원이) 바빠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만나자마자 '남자친구 있느냐' '성형수술도 해주려고 했는데 감옥에 가게 돼서 안타깝다'는 등의 말을 해서 이 자리를 벗어나야겠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했다"며 "오른쪽 옷걸이에 있던 코트를 입으려 하니까 강제로 껴안고 키스를 시도하면서 입술이 스쳤다. 정 전 의원을 밀어내고 밖으로 나왔는데, 따라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직후 당시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도 함께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직후 막막한 심경 등을 주변인에게 토로했다"며 "사건 당일에 만났던 친구들 역시 자신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이후에 먼저 연락이 와 증언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통보받았으며, 조사에 열심히 응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A씨는 "제가 정 전 의원에게 바라는 건 공개적인 성추행 인정과 진실한 사과"라며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한다면, 정 전 의원이 정치인으로 무얼 하건 제가 관심 가질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BK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저격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들을 고소했으며, 프레시안 협동조합 측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정 전 의원을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전 의원의 변호인단은 지난 16일 "정 전 의원의 결백함을 밝힐 사진 780여장 등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사진을 통해 '정 전 의원이 당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민국파와 프레시안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증거를 곧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A씨의 법률대리인인 하희봉 변호사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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