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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신임 중진공 이사장…중기 업계 '환영'
벌금형 이력 도마 위에…업계 "과거 '작은 흠'일 뿐 현장경험 더 중요"
입력 : 2018-03-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지난 5일 취임한 이상직 신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두고 일각에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기업인 시절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중진공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만 중소기업계 현장에선 이같은 세간의 시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장을 잘 아는 기업인 출신이고 정치인으로서도 역량을 보여준 만큼 '과거의 작은 흠'은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경남 진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이 공정경쟁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 조성과 혁신성장 발판 마련 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킨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진흥공단이란 사명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의 과거 이력이 기금 17조원, 연간 지원사업 예산 8조원을 운영하며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지원하는 중진공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문제시 되는 부분은 이상직 이사장의 과거 이력이다. 이 이사장은 기업을 운영하던 지난 2003년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때 이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상직 의원 측은 상장회사의 주가관리 차원에서 발생한 것이며 벌금형을 받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19대 국회의원 공천심사 때는 사전 선거운동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이사장의 선임과 관련해 중진공 내부 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이상직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데다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도 언급됐던 인물인 만큼 되려 본인의 체급을 낮춰 중진공에 온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또한 정치인 경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홍종학 중기부 장관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중진공의 새 역할과 기능 부여에 힘쓸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중기부 승격 이후 산하기관들 사이에서 업무 조정과 관련해 갈등이 일부 표출되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중진공의 위상정립에 힘을 실어줄 인물이라는 기대가 주를 이룬다. 
 
과거 논란에 대해 중진공 관계자는 "당시 대표이사로서의 양벌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며 현재는 관련한 양벌규정은 위헌판결이 났다"고 해명했다. 또 "선거법의 경우 2013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으로 무죄취지 파기환송돼 19대 의원직을 지속 수행했다"며 이사장직 수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중진공 이사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간 중진공이 집행기관으로서 기본 시스템을 갖추는 데 힘써왔고 이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새 이사장이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과거 중진공에 몸 담았던 중기업계 인사는 "중진공은 시스템과 외부감사가 촘촘한 조직이다. 과거 기업 운영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아마 더욱 스스로 조심할 것"이라며 "정책자금 집행기관인 중진공의 역할이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 중소벤처진흥공단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만 봐도 중진공의 새로운 역할 정립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중기업계 관계자 역시 "기업을 운영했던 사람 중에 그 정도 흠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실제 업무 능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중진공이 중기부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인 만큼 기업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임명된 것은 긍정적이라 본다. 특히 이 이사장은 이스타항공을 설립해 중견기업으로까지 키워낸 인물"이라며 "기업 운영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대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직 신임 중진공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5일 취임식 이후 한 기업을 방문해 생산공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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