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 8개월만에 실국장 인선을 모두 마쳤다. 이와 함께 중기부 유관 기관장 교체도 마무리 국면에 돌입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에 본격 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기청에서 승격된 중기부는 4실 13관 41과 체제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그러나 장관 선임이 늦어지면서 실국장급 인선마저 지연됐다.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된 정윤모 전 중소기업청 차장 외에 실장급 자리 중 3개가 오랫동안 비어 있다 올해 초에야 실장 공석이 모두 메워졌다. 중소기업정책실장에는 조봉환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창업벤처혁신실장에 석종훈 전 나무온 대표, 소상공인정책실장에 김병근 전 중소기업정책관이 임명됐다. 이달 초엔 최승기 감사관 임명을 끝으로 13관 체제의 국장급 인선도 모두 완료됐다.
중기부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인사 또한 속도가 붙으면서 마무리 국면에 돌입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벤처투자 사장에 주형철 전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동반성장위원장에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중소기업옴부즈만에 박주봉 케이씨 회장 등이 임명됐다. 한편 중기부 산하는 아니지만 중기관련 단체로서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고 있는 중기중앙회의 상근부회장 자리엔 신영선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자리는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공석이 된 공영홈쇼핑 대표를 비롯해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된 창업진흥원장, 오는 4월 중으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중소기업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등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계 관련 정책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인사가 괜찮게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업계에 대해 잘 아는 기업가 출신과 힘있는 정치인 출신이 적절히 배치됐다"고 평하며 "중기 관련 인선이 마무리 되고 있는 만큼 이제 업계에 산적한 현안에 대해 좀더 세밀한 정책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계도 기대감을 표출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업계를 잘 아는 분들이 인선돼 다행"이라며 "중기부와 관련 기관이 재정비되면서 정부가 주창하는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과 벤처기업 규제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상공인 업계의 경우 정책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는 기본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인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정책을 안정적으로 펼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나 벤처 외에 소상공인 생태계를 강화할 만한 별도의 정책기관이 보이지 않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