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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은행업권 때문에 규제 개선 어려워”
입력 : 2018-01-25 오후 3:57:1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차기 협회장에 대한 격려와 함께 자본시장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규제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은행권과의 충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임시총회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가장 자랑스럽고 고마웠던 것이 금융투자협회장이라는 자리였다”면서 “우리나라 협회 중 가장 많은 회원사를 자랑하고 국내 증권사부터 자산운용사까지 다양한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자리여서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국민들이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부터 국민들까지 주식시장, 자본시장 등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늘 단타로 해야한다는 문화가 형성돼 있고, 자산운용사는 수수료만 받는다고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회장은 최근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3년전 400조원도 안되던 펀드가 이제는 500조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황 회장은 차기 협회장에게 자본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 세제개편, 규제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세제개편을 부자감세로 인식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를 바꿔서 주식투자 펀드투자를 통해 국민들의 돈이 자본시장으로 들어오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규제개선이 은행권과의 충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은행업권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은행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와 달리 경직된 조직”이라며 “사람도 많고 노조가 강해 구조조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새로운 산업으로 늘 진출하려 하고 있고, 증권쪽의 진입에는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을 회원사들이 힘을 합쳐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소기에 성과도 있지만 많은 아쉬움이 있다”면서 “회원사들이 새로운 회장을 뽑아 자본시장이 앞두고 있는 과제를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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