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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닥 본부 '조직개편', 다음주 윤곽
위원장 '외부'·본부장 '내부출신' 유력…'낙하산' 지적도
입력 : 2018-01-05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편하는 코스닥 시장본부 체계가 다음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화 체계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본부의 이원화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인사가 이르면 다음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정지원 이사장은 기존 겸직체제로 운영되던 코스닥 시장본부장과 코스닥 시장위원장을 이원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업 상장 업무와 시장 운영 업무를 나눠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본부의 이원화 시기는 금융위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지원 이사장이 어느 정도 체계 구상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금융위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지 않았다 보니, 인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대책 발표가 10일쯤으로 점쳐지고 있고, 발표 직후에는 위원장과 본부장에 대한 인사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는 지난 2013년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외부 독립기구로 분리하고 코스닥 시장본부와 별도로 운영한 바 있다. 업무가 서로 연관돼 있었으나, 나눠져 운영해 업무효율이 떨어졌고, 결국 2014년에 시장위원장과 시장본부장이 겸직체제로 바뀌면서 본부도 통합됐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위원회와 본부가 따로 있을 당시, 기업을 심사해 상장을 미승인해도 위원회 쪽에서 승인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매번 바뀌는 상장 심사 결과로 인해 거래소에 불만을 제기한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관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주주총회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7월 한국거래소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위원장과 코스닥 시장본부장의 겸임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에서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시주총에 대한 공지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코스닥 위원장에는 외부출신 인사가, 본부장에는 내부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부출신이 위원장으로 선임되면, 낙하산 의혹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장은 “과거 실패했던 코스닥 본부 이원화를 재연하겠다는 것은 금융위에서 낙하산 인사를 내리겠다는 것”이라며 “금융위의 입김에 좌우되는 거래소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본부의 이원화가 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신항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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