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전주지검 안광현 검사와 서울남부지검 이정현 검사, 부산지검 이소연 검사가 모범검사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28일 전국 검찰청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검사들 중 업무성과와 공직관 근무자세 등을 평가해 안 검사 등 3명을 2017년 하반기 모범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범검사’ 상은 검사들이 받는 가장 영예로운 포상이다. 대검은 “이번에 선정된 모범검사들은 뛰어난 업무실적뿐 아니라 사건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구조적 비리구조를 밝혀내고, 담당하는 사건마다 정성을 기울여 수준 높은 업무성과를 보였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안광현 검사
안광현 검사는 사법연수원 35기로 2006년 검사로 임용된 뒤 계속 일선 수사부에서 근무 중이다. 현재 전주지검 여성·강력범죄 전담부 소속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재량사업비 예산을 마음대로 전용하는 사건을 맡아 구조적 비리를 적발·엄단함으로써 지자체의 '재량사업비 폐지' 제도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필로폰 2kg을 제조해 밀수출하려던 국제마약조직을 검거했으며, 필리핀으로 도주한 밀수주모자를 국제공조수사로 적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작업인부 열차 사망사건', '모노레일 부실감리사건'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여러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다. 이번 표창에 앞서 강력분야와 형사분야, 공송분야에서 장관표창과 함께 우수사례로 여러번 선정됐다.
이정현 검사
사법연수원 40기인 이정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소속으로 서울남부지검 환경·보건범죄를 전담 수사하고 있다.
브로커와 전·현직 공사직원이 끼어 있는 공공기관 발주공사 비리 사건을 맡아 관련자들을 엄단하면서 민관유착과 부정부패 척결에 기여했다. 도메인 연관분석 및 IP 추적 등 과학수사 능력이 뛰어나 이른바 ‘아바타’를 통해 원격 베팅하는 신종도박장을 운영해 온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기도 했다. 조사와 공소유지 과정에서도 고소인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적극적인 면담조사를 통해 조정이 가능한 사안은 직접 조정에 나서 분쟁을 조기에 종국적으로 해결하는 등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한 공로도 있다. 이 검사도 형사, 특수, 강력, 공안, 과학수사 등 수사 전 분야에서 총 9회에 걸쳐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소연 검사
부산지검 외사부 소속인 이소연(사법연수원 41기) 검사도 2012년 검사로 임용된 뒤 일선에서 수사 검사로 활약 중이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건고추를 대량으로 밀수한 사건을 집중 수사해, 배후 조직폭력배들을 무더기로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 면세점 판매 명품을 세관에 수입신고를 하지 않고 반입해 밀수입한 사건을 수사하면서는 면세점 점장부터 판촉사원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으로 밀수입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 면세점 법인도 양벌규정 적용하여 기소했다. 그런가 하면, 대검 진술분석을 통해 지적장애 및 정신분열증 병력 있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혐의를 부인하는 성폭행 피의자를 결국 법정에 세웠다. 공공기관의 공사발주 비리를 수사하면서 브로커의 알선, 전·현직 공사직원의 뇌물 수수 등 민관유착의 구조적 숨은 비리를 적발해 엄단하기도 했다.
대검은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김남호 수사관(7급), 서울남부지검 김석한 수사관(6급), 대전지검 황지수 수사관(7급), 대구서부지청 신현철 수사관(6급), 부산지검 서민교 수사관(7급), 순천지청 이혜영 수사관(6급) 등 검찰직 일반공무원 6명을 2017년 하반기 모범직원으로 선정했다.
김남호 수사관은 서울중앙지검 수사1과 소속으로 통신인프라 고도화사업 관련 비리 사건, 해외자원개발 비리 및 구조조정 부당 처리 사건 등 다수의 대형비리사건에서 발군의 역량을 보였다.
김석한 수사관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금융범죄 사건을 처리했다. '청담동 주식부자'의 수천억원대 주식투자 사기사건을 수사하며 사건 해결에 큰공을 세웠다.
대전지검 사건과 소속 황지수 수사관은 학교법인 교사 채용비리 사건, 태양광발전설비 관련 국가조달계약 비리사건 등 다수의 구조적 부정부패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또 구속 피의자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내복 등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영치금을 넣어주는 등 배려로 따뜻한 검찰상을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구서부지청 형사2부에서 근무 중인 신현철 수사관은 국제항공 특송편을 이용한 필로폰 밀수사건, 중국 단동에서 금불상 안에 대량의 대마초를 숨겨 밀수한 사건 등 여러 마약사건에 참여하면서 수사를 매끄럽게 처리했다. 한편으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친절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일반 사건 수사와 대국민 서비스에도 매진한 공로가 있다.
서민교 수사관은 부산지검 수사과 소속으로, 장해보상금 청구와 관련해 브로커가 법률사무를 대리한다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챙기고, 근로복지공단 직원에게 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공여한 사건, 허위 입원·수술 후 보험금 청구 방법으로 보험금 편취한 보험브로커 등을 수사해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줬다.
순천지청 수사과에 근무하는 이혜영 수사관은 지역 사이비 기자가 공무원 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양식시설 현대화 사업' 정책자금 편취 사건 등 지역토착비리 척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