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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떼 '산지 출몰 급증…등산객·주민 '경계령'
최근 3년간 5마리 이상 출몰 151건…산지 중심으로 떼지어 다녀
입력 : 2017-11-06 오후 1:1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버려진 유기견들이 산지를 중심으로 떼를 지어 다니며 사람을 위협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등산객들과 인근 주민의 주의가 요망된다.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3년 동안의 유기견 현장대응 활동 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마리 이상 떼를 지어 나타나 사람을 위협한 사례가 총 1208회로 집계됐다. 5마리 이상 떼 지어 출몰, 위협했던 경우는 총 151회, 10마리 이상 떼를 지어 출몰한 경우도 12회나 됐다. 소방재난본부는 2016년부터 이런 상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기견이 5마리 이상 떼지를 지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산으로, 사례 총 151건 중 77건(51%)를 차지했다. 아파트가 21건(13.1%)으로 뒤를 이었지만 산지 인근 아파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시에서는 그동안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동물등록제 등 정책을 시행해 2010년 1만8624마리에서 2016년 8648마리로 개체 수를 줄였지만 유기견과 관련된 소방재난본부의 긴급 출동 건수는 계속 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기견 관련 출동 요청 건수는 2014년 1493건에서 2015년 2220건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두배 가까운 4085건이었다. 올해는 더욱 늘어 10월 현재 4539건으로 전년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일평균 활동 건수는 10월 기준으로 15.2건으로 집계됐다.
 
현장 대응 활동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도로가 24.4%로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주거시설(22.8%)이 뒤를 이었으며, 공원(5.85%), 상가와 산이 각각 3.9%를 차지했다.
 
대응활동 유형별로는 물림 83건, 위협 1516건, 배회 2488건, 사고·부상 1056건, 기타 7194건으로 드러났다. 특히 위협 사례의 경우 주로 몸집이 큰 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맹견이나 유기견을 만났을 때 행동 요령도 조언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목줄이 풀린 개한테는 함부로 다가가서는 안 되며, 진돗개 잡종이나 세퍼드, 도사견의 경우 물릴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맹견이나 유기견과 마주쳤을 때에는 굵고 강한 목소리로 “가라”고 단호하게 고함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개는 강하고 명확한 목소리에 약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 직접 눈을 마주치는 행동은 개들로 하여금 공격적 의사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살짝 돌려 개의 행동을 주시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도망치는 것은 개의 추적본능을 자극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삼가야 하며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 이 때 가지고 있는 소지품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접이식 우산이 있다면 우산을 펴 개의 시야를 가려 위협을 막고 가방이나 신발을 던져 개의 관심을 돌린 후 현장을 벗어날 수 있다. 개와 만나서 넘어지면 머리와 목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에 물리거나 이빨·발톱 등에 긁혔을 때에는 작은 상처라도 병원을 찾아 예방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감염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유기견 관련 사고가 최근 들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견주나 일반시민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기견의 경우 일단 물수 있기 때문에 맹견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견주들은 반려견과 외출 시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목을 죄고 있는 목줄에 살이 썩어가는 중에도 강아지 5마리를 낙엽으로 만든 집에서 키워오다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 직전의 유기견.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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