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최기철 기자]1일 아청법상 강간 등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이 아내를 자신의 성적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인식해온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서울북부지검 이영학 사건 전담팀에 따르면, 이영학에 대한 '정서 및 성격분석결과' 사망한 아내를 자신의 성적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성욕을 해소해왔다. 그러나 아내가 사망하자 그녀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적으로 찾아왔다.
또 같은 조사에서 이영학은 피해의식이 강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 강렬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남성성에 집착하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영학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에서도 "자제력이 부족하다"고 평가 돼, 이런 성향은 성장과정에서 부터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성일탈검사(KISD)' 검사 결과에서도 성적 가학, 물품음란, 마찰도착,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지표가 모두 '높음'으로 측정되는 등 변태성욕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영학으로부터 압수한 컴퓨터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기 등을 분석한 결과로 뒷받침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런 사실들을 종합하면, 결국 이영학은 과도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서 남성성 및 과도한 성적집착을 보이며 또한 변태성욕 장애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해 줄 아내가 사망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를 대신하기 위해 딸 친구인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와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한 가학적 성추행 후 피해자가 깨어나자 신고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가 1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