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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벤처기업 취업자 23%, 6개월 내 퇴사
해마다 채용유지율 감소 추세…일자리 질 개선 등 시급
입력 : 2017-10-29 오후 4:03:44
[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벤처기업 취업자 5명 중 1명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취업과 함께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29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2~2016년) 벤처기업 일자리 지원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벤처기업 일자리 지원 사업을 통해 1만5888명이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23.3%에 해당하는 3717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부가 시행 중인 벤처기업 일자리 지원 사업은 청년고용 확대와 벤처기업으로의 우수인력 유입 촉진을 위한 보조금 사업으로, 공동채용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사업을 통해 매해 채용목표를 초과한 인원이 벤처기업에 취업했다. 그러나 채용 6개월 후 채용유지율은 ▲2012년 86% ▲2013년 78.7% ▲2014년 74.3%, ▲2015년 73.4% ▲2016년 73.6%로 지속적인 하락추세에 놓였다.
 
중소기업 연차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는 약 3만개로 전체 기업 수의 0.8%에 불과하나, 전체 고용인원의 약 4.5%, 전체 수출액의 5%를 차지하는 등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소벤처부는 지난 6월 2012~2106년 벤처투자 수혜기업들이 약 3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난해 말 현재 14만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홍보했다. 벤처투자 수혜기업의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4.0∼19.9%로, 전체 중소기업의 연간 고용증가율(2014년 기준 4.5%)보다 최대 4배가량 높았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벤처기업의 퇴사율이 높은 건 소규모 사업장으로 이뤄진 곳이 많다보니 처우와 일자리 지속 가능성 등에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어 의원은 “청년들을 채용목표를 초과하여 벤처기업에 입사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청년들에게 벤처기업이 고급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이해도와 관심도를 높이고 유입된 인력의 이탈방지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벤처기업 취업자 5명 중 1명은 6개월 이내에 퇴사한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벤처기업의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2015년 2월 9일 당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전자상거래 창업센터인 Cafe24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김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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