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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아내 유서, 아내가 직접 썼다는 증거 없다"
경찰 "이영학이 타이핑 된 것 프린트해 제출…누가 작성했는지 몰라"
입력 : 2017-10-16 오후 12:51:17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충격 등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영학의 아내 최모씨의 유서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다.
 
이영학 아내의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이영학 아내이 유서는 이영학이 부인 자살 이후에 컴퓨터로 타이핑해 프린터 한 것을 제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서를)누가 작성했는지 모른다. 실물 자필 종이는 안 나왔다. 내용상으로 볼 때 이영학의 아내가 쓴 것처럼 돼 있기 때문에 유서라고 하는데, 남편이 제출한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서를 이영학의 아내가 스스로 썼다는 직접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영학의 그동안 행위 성향을 볼 때 유서를 최씨가 유서를 직접 썼는지에 대해서는 더욱 의문이 제기된다.
 
이영학은 자신의 의붓 아버지가 아내 최모씨를 성폭행 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의붓 아버지에게 항의를 하기 보다는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내 최씨의 사체 이마에서 투신과는 무관한 상흔이 발견되자 이영학에게도 혐의가 있다고 보고 내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이영학이 최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이영학의 클라우드 계정에서 여러 성관계 동영상과 함께 최씨가 다른 남성과 함께 등장하는 영상이 발견됐다.
 
이영학은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아내의 죽음에 대해 "내 아내의 죽음도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내 아내는 나를 사랑한다고, 그걸 증명하려고 자살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씨의 유서는 A4용지 4장짜리 분량으로, 자신이 초등학생 때 동급생들에게 성폭행당한 뒤 부터 양아버지, 이웃 등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최씨가 어려서부터 성적학대를 당한 점에 비춰볼 때 이영학의 일상적 학대를 피해로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다.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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