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대통령 아들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 보좌관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6일 “이 의원 보좌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물인 이 의원실 관계자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4일 조작 제보 내용과 관련된 미팅과 제보 검증 과정에 대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소환했다. 사건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캠프에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다. 의혹 제보 수집과 검증, 발표에 대한 실무책임자다.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지난 5월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 국민의당 측에서 제시한 증거가 바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조작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달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22일부터 의혹 제기 직후인 5월6일까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가 공모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 전 최고위원이 여전히 (조작을) 모르고 있던 것이 맞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검찰에 소환된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을 맡았던 김성호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조성은 당비상대책위원 등이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에 대해 이번주 중 추가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도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3일 연속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던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사흘 연속 불러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 조사할 게 많다. 물어볼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구속된 제보 조작자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진술이 엇갈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수사가 당 지도부까지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준용씨에 대한 기자회견 자체가 허위사실 공표행위로 범죄행위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제보를 조작한 이씨는 물론이고, 이를 건네받아 검증하고 발표하는 데까지 관여한 사람은 모두 기소대상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면밀하게 지켜봐 온 이재화 변호사는 “법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대한 판단을 매우 엄격히 하고 있다”며 “법원이 요구하는 ‘진정한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의 기준에 비춰보면 이번 사건 수사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김 수석부단장과 보좌관 김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뒤 추가 소환 대상자와 이 의원에 대한 소환 통보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선대위에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