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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재무 적신호…10대그룹 부실화 심각
30대그룹 계열사 4곳 중 1곳 '부실'…이중 절반이 10대그룹 계열사
입력 : 2017-06-04 오후 4:53:3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한국경제의 안전지대가 사라지고 있다. 30대그룹 계열사 4곳 중 1곳 꼴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가운데 최상위 10대그룹의 부실화는 심각 수준에 도달했다. 10대그룹은 그간 30대그룹 가운데에서도 자산과 매출, 투자, 고용 등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해 이 같은 부실은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재벌닷컴이 30대그룹 계열사 1255곳의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 현황을 집계한 결과, 부채율이 200%를 넘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부실 계열사'는 324개사(25.8%)에 달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은 235곳, 자본잠식인 계열사는 89곳에 이른다. '부채비율 200%'는 정부의 부실기업 기준 중 하나다. 정부는 2014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마련, 부채비율이 200%를 넘거나, 업계 평균 1.5배를 넘는 곳은 금융당국이 외부감사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0대그룹 중 10대그룹의 부실화가 심각 수준에 이르렀다. 30대그룹 부실 계열사에서 차지하는 10대그룹의 비중은 2016년 45.6%(148곳)로, 재벌닷컴이 지난해 발표한 2015년도 기준 44.1%보다(137개) 1.5%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그룹 전체의 부실 계열사 비율이 29.8%(311개)에서 25.8%(324개)로 4.0%포인트 준 것과 대비된다.
 
10대그룹의 평균 부채비율도 23.5%에서 24.5%로 1.0%포인트 증가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현대중공업(10.3% 증가)으로 2015년도에는 부실 계열사가 없었지만, 조선업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실 계열사가 3곳 추가됐다. 같은 기간 포스코와 GS도 각각 부실 계열사가 한 곳씩 늘어 부채비율이 26.3%, 30.4%를 기록했다. 삼성은 부실 계열사가 2년 연속 6곳이지만, 계열사 수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0.7% 올랐다.
 
아울러 1년 사이 30대그룹은 전체 계열사가 213곳 늘면서 부실 계열사 수도 13곳 증가했는데, 10대그룹에서만 11곳에 이른다. 재계가 재무 건전성 문제를 인식, 부실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10대그룹은 부실화가 오히려 심화돼 재계의 전체 재무 건전성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그간 재계의 자산이 10대그룹에 쏠렸고, 경제정책도 재벌 대기업에 집중됐지만 이들에게 '경영의 건정성 확보'는 뒷전이었던 셈이다. 
 
자료/재벌닷컴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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